노총각 결혼 고민 친구들 둘째 낳았다는데 난 연애 0회차

요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문득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친구들의 소중한 가족의 모습이 너무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밀려오는 불안감과 고독감. 특히, 결혼이라는 것이 나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 연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내가 과연 언제, 어떻게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이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괜히 좋지 않은 경쟁심이 올라왔다. 나의 0회차 연애와 비교했을 때, 그들은 이미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 새로운 생명을 세상에 맞이하였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자조적인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주변의 친구들은 이제 서로의 애기들 자랑을 하며, '어, 우리 아기가 첫 걸음마를 뗐어!' 하는 소리들을 하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순간, 나도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싶다는 중압감이 스스로에게 느껴진다.

결혼과 자녀 양육을 경험한 친구들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지만, 내가 그 안에 들어가기에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데, 나 혼자 제자리에서 힘겨워 하는 기분이 든다. 결혼을 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당장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도 된다.


내 인생의 방향을 다잡으려면 우선 주체적으로 연애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나도 결혼을 원한다고 해도, 상대가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연애를 해보는 것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잘 안다. 현실에서는 연애 초보라서의 두려움과 불안감이 가득하다. '혹시 내가 망치진 않을까?', '연애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고민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결혼과 출산이 대세가 되니까, 연애란 이제는 ‘필수’로 느껴진다. 그래서 일까요? 나는 오히려 더 연애가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연애를 해보지도 않았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다. 또 이를 아는 친구들은 나를 괜히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너도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야지!’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 한 마디
 가 나의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아, 더 불안하게 만든다.

솔직히 나는 연애를 해보고 싶다. 그 감정의 설렘도 느끼고 싶고, 나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다. 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아예 갖지 못한 상황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 막상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과연 그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관심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연애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이런저런 고민들이 쌓여만 간다. 그런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방향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의 처지와 나의 이야기를 이해해줄 누
 군가가 있다는 걸 믿고, 조금씩 나아가야겠다.

여기서 내가 결혼을 꼭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자각해야 할 것 같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여정이니까,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나의 속도에 맞춰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결혼, 연애, 자녀 양육은 각자의 타이밍과 방법이 있을 테니, 나도 언젠가 나만의 행복한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려 한다.


그러니 지금 나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친구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언젠가 그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